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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중국집 부라문 의외로 맛집이네요

중국집 부라문 의외로 맛집이네요,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뜻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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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은 오전부터 바쁩니다. 제가 속한 밴드에서 연습을 해야하거든요. 오늘은 연습을 마치고 다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중국집 부라문 이라는 곳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저는 참고로 일렉기타를 칩니다. 사진은 제가 연주하는 일렉기타입니다. 제가 직접 조립한 녀석이죠.

 

처음에는 부라문? 뭐하는 곳이야? 중국집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뭐 그냥 뻔한 중국집 중의 하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없이 들어갔습니다.

 

으 연습실 나올때 비가 줄줄 내리더군요, 우산 안가져왔는데...다행히 후드티를 입고 나와서 후드를 뒤집어쓰고 부라문으로 부랴부랴 향했습니다.

발음조심 불알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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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문 메뉴판입니다. 부자 富 그물 羅 문 부자의 그물 이라는 뜻의 중국집 부라문입니다.

부를 그물로 긁어모으겠다 뭐 이런뜻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냥 저의 뇌피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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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쇠고기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은근히 양이 많네요. 볶음밥중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저는 좋았습니다. 물론 쇠고기도 잘잘하게 썰려서 들어가 있더군요. 같이 중 짜장소스는 너무 질어서 좀 그랬습니다. 어쨌던 볶음밥 자체는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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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문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군만두! 여기 군만두는 기름에 튀긴 군만두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껍질이 두껍지 않고 속이 꽉차있어서 그런지 꽤 맛있었어요. 사장님 사랑합니다, 다들 밥은 남겨도 만두는 남기지 말자는 정신으로 다 먹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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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만의 특유한 탕수육이라는데요, 저 붉은색 요리가 탕수육입니다. 저렇게 나오면 우리가 가위로 잘라서 먹는 식이에요. 왼쪽의 새우요리도 처음보는 건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먹어봤더니 달콤하면서도 웬지 서양요리에 나올것만 같은 맛이더군요.

 

탕수육은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상당히 특이해요. 분명히 이러한 풍미를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거 같지만 저는 맛있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탕수육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을듯 해요.

 

아 죄송합니다. 저게 꿔바로우라고 하네요. 중국식 탕수육인데, 제가 이름을 몰랐었네요, 그리고 새우는 마요네즈 새우라고 하는군요.

원래 같이 한세트로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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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왼쪽의 보컬분이 시킨 간짜장입니다. 솔직히 저도 이거 시킬걸 그랬습니다. 아 너무 맛있더군요. 직화의 풍미가 확 느껴지면서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었습니다.

 

보컬분 사실 간짜장 얼마 못드셨더랬습니다. 제가 절반 가까이 뺏어먹었거든요, 물론 제 볶음밥 나눠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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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의 키보드 아가씨께서 시키신 마파두부밥이네요. 이것도 맛있었어요. 겉보기에는 뻘겋지만 사실 그렇게 자극적인 맛은 아니더군요.

그러면서 뭔가 이 집만의 특유한 향이 풍겨나오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시킨 쇠고기볶음밥이 제 입맛에는 3순위였네요, 1, 2순위는 간짜장과 마파두부였습니다.)

같이 나온 짬뽕 국물은 음 다른 요리가 다 맛있어서 그랬는지, 그냥저냥 했습니다. 만약에 짬뽕을 시켰었다면 저는 실망했을거 같네요.

 

사람들에게 의외로 맛있다고 칭찬했더니 여기가 나름 맛집이라고 하는 군요, 예전에 천객가 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떨치다 이름을 바꾸어서 장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원래 짬뽕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라네요? 잉? 그래? 난 왜 짬뽕 국물이 별로였지...뭐 그런날도 있고 저런날이 있는거죠.

중국집 입장에서도 어떻게 모슨 손님의 입맛에 다 음식맛을 맞출 수 있겠어요.

 

저같이 다 맛있는데 짬뽕국물은 그저 그렇네요 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는 거죠.

 

네이버의 맛집 탐방 포스팅등 보면 사진들은 초고해상도로 잘찍어놓고 정작 소감이나 글들은 영혼없이 그저 맛있다라고만 적는 포스팅이 대부분인데, 저처럼 솔직담백하게 적는 글이 더 진정성이 있을거 같네요.

 

좌우지간 저희 연습실과도 가까워서 자주 갈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저는 꼭 간짜장 곱배기를 시켜먹을 겁니다. 물론 꿔바로우와 마요네즈새우도 같이요.

 

오늘 회식은 사실 키보드 치시는 아가씨께서 나름 개인사정으로 더이상 저희밴드와 같이 할 수 없는, 마지막 날이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음, 그래서 남자친구도 뎨려왔나...) 어쨌던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하는 젊은 청춘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다시 사정이 좋아지면 언제라도 다시 돌아오기를~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위치는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5길 9 입니다. 남부터미널역에서 서초 예술의 전당쪽으로 가는 사이 중간쯤에 있어요.